머지포인트란?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외식 체인점 등 전국 2만개 제휴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선불포인트 서비스였습니다.
즉, 10,000원을 충전하고 가맹점에서 10,000원짜리 음식을 먹으면 포인트 2,000원이 남는 엄청난 할인율의 포인트 서비스였습니다.
머지포인트는 20% 할인이라는 무기와 200여개의 제휴 브랜드, 6만여 개의 가맹점을 바탕으로
가입자를 모으며 급격하게 성정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머지포인트는 연회비, 결제요건 또한 없었기에 사용이 자유로워 이용자가 몰리기에 좋았습니다.
폰지사기? 머지포인트 할인율의 의문
할인율 20%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할인율이었습니다.
그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20%할인율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는 것과 같습니다.
수익적인 측면을 생각하지 않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지역화폐의 할인율이 6~10% 정도였다는 것,
유사한 결제수단인 문화상품권이 최대 8%의 할인율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연 20% 할인율이 지속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지역화폐 | 문화상품권 | 백화점상품권 | |
할인율 | 6~10% | 최대 8% | 최대 5% |
당연히 머지포인트가 이러한 파격적인 할인율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려면
기존에 있던 대체결제 업체들의 수익모델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어야만 했습니다.
가맹점의 판매를 촉진하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가 엄청나게 높다던가
선불로 입금받은 이용자들의 돈으로 투자활동을 잘 해서 20%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거두던가
하지만 엄청난 수수료를 모든 업체가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투자의 귀재'라고 하는 워렌 버핏의 연 투자 수익률이 20%일 정도이니 20%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머지포인트는 이 '할인율에 대한' 적자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머지포인트 대표는,
해당 적자는 '계획된 적자' 라면서 쿠팡의 사례와 같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장기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통하여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대표 스스로 '적자기업'입을 밝힌 것입니다.
문제 공론화의 시작, 전자금융업 사업자 미등록
2021년 8월, 머지포인트가 사업자 등록없이 영업을 했다는 뉴스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머지포인트 같은 선불포인트 사업을 하려면 선불업자로서 전자금융업 사업자 등록을 했어야 하는데
머지포인트는 전자금융업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심각한 문제였는데,
이런 선불포인트 업체가 소위 '먹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가 있었습니다.
선불포인트 업체는 전자금융업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고, 전자상거래 법에 따라 관리 감독을 받습니다.
그 내용 중에는 고객의 돈을 지키기 위해 보증보험 등록, 신탁, 증거금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있습니다.
머지포인트가 전자금융업 사업자를 미등록 했다는 것은,
고객의 돈에 안전장치를 구현하지 않았거나, 구현하지 못해도 제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태의 시작, 대기업 제휴 삭제
애초에 대기업들은 높은 할인율로 인해 머지포인트와 제휴한 경쟁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머지포인트와 제휴를 한 측면이 컸는데
머지포인트의 사업 지속능력에 의문이 공론화 되자 이를 칼같이 손절하기 시작합니다.
금융사, 결제사의의 경우에도
머지포인트와는 '단순 포인트 판매 계약'이라며
머지포인트에서 지급 불이행 문제가 발생해도 '지급 불이행 때 지급할 책임이나 의무가 없다'며 선긋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사용자들 사이에는 '이거 먹튀하는거 아니냐'라는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고
먹튀를 우려한 수백명의 가입자들이 본사에 찾아가 환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머지포인트는 서비스 축소와 환불 및 판매 중단 공지를 올리기에 이릅니다.
머지포인트 사태
2021년 8월 11일, 머지포인트가 접속불능이 되면서 결제가 중단되었습니다.
결제가 다시 재개 된 후에는
이전에는 사용 가능했던 프렌차이즈 백여 곳 중 대부분이 가맹을 해지하면서 순식간에 프렌차이즈 20여 곳만이 남아있었습니다.
머지포인트를 대량으로 선구매 했던 사람들은 한순간에 돈을 날리게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지포인트 본사에 모여 환불요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도 이를 해결해주기를 요청하기도 햇습니다.
개인이기주의
그런데 여기서 머지포인트에 가입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불똥이 튀기 시작했습니다.
머지포인트를 대량으로 선구매 했던 사람들 중, 자신의 돈을 잃을 수 없다며
아직 머지포인트 결제가 되는 소규모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포인트 결제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게다가 이 정보를 커뮤니티 내에서 공유하여 그 소규모 가맹점으로 포인트를 소비하러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결제된 포인트는 소규모 가맹점에서 머지포인트에 정산을 받아야 하나
이미 머지포인트는 정산을 할 수 없는 상태이기에
소규모 가맹점은 손실을 그대로 떠안게 됩니다.
근황
금융당국은 머지포인트 측에 폰지사기가 아닌 정상적인 기업 운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재무제표 제출을 요청하였으나
머지포인트 측은 재무제표의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금융당국은 검경측에 머지포인트의 수사의뢰를 했습니다.
머지포인트 재무제표 제출 거부…금융당국, 결국 수사의뢰 (naver.com)
머지포인트 재무제표 제출 거부…금융당국, 결국 수사의뢰
기사내용 요약 당국, 자료 제출 수차례 요구…머지포인트 '묵묵부답' "발행잔액 부족하다" 주장하다…돌연 "잔액 충족" 8월 말까지 등록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요건 못 갖춰 결국 사업
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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